영상 퀄리티가 달라지는 촬영 조명 가이드 : 기초편

영상 입문자라면 필수로 알아야 할 조명 세팅 기초 알려드려요.
2025.05.22 (목)
영상 퀄리티가 달라지는 촬영 조명 가이드 : 기초편


조명은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빛의 양, 방향, 질감, 색 등을 어떻게 조절하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감정이나 단서를 이끌어갈 수 있어요. 조명은 영화나 제품 촬영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영상에서도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영화 속 스틸컷과 함께 꼭 알아두어야 할 조명 종류와 특징을 소개할게요.


1. 세팅의 기본이 되는 3점 조명

3점 조명이 설치된 스튜디오 촬영 세트, 키 라이트, 백 라이트, 필 라이트 표시가 되어 있는 모습.


어떤 촬영을 하더라도 이것만 알고 있다면 기본 이상은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멘트가 있었죠. 바로 가장 기본적인 세팅인 3점 조명입니다. 각각의 조명은 3가지 방향에 설치되어 키 라이트, 백 라이트, 필 라이트라는 명칭을 가지는데요. 이를 활용하여 빛의 양과 방향을 어떻게 조절하냐에 따라 여러 가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요.



키 라이트 (Key Light)

두꺼운 머리카락과 짙은 턱선을 가진 남성이 서류와 다양한 소품이 놓인 테이블에 앉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


위 이미지는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 중 한 장면입니다. 중앙에 앉은 남자 주인공의 얼굴은 절반은 빛을 받았고, 나머지 부분에는 음영이 져 있습니다. 이때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명이 바로 키 라이트예요. 이는 메인 조명으로서 피사체의 앞에 45도 각도로 두게 되는데요. 앞에서 빛을 쏘며 자연스럽게 깊이와 입체감을 만듭니다.

키 라이트는 어떻게 쓰냐에 따라 그 활용도가 다양한데요. 뷰티 광고나 외국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인물 얼굴의 대비감을 위해 파생된 여러 기법이 있습니다. 서양인 특유의 얼굴 골격을 강조하는 Butterfly lighting, 한쪽 뺨에 삼각존을 그려내는 Rembrandt lighting 등이 있죠.



백 라이트 (Back Light)

A silhouette of a person standing inside a circular futuristic structure, looking outward towards a spiral design, with another person seated in the foreground.


반대로 백 라이트는 인물의 뒤쪽에 두는 조명입니다. 위 이미지처럼 인물은 그림자처럼 보이게, 뒷부분은 밝게 만들어 서로를 분리할 때 쓰이는데요. 반대로 연출하여 다른 분위기를 낼 수도 있습니다. 또 백 라이트 활용 기법 중 유명한 것으로는 Rim light가 있는데요. 인물 뒤에서 강한 빛을 쏘아 테두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가장자리에 흔히들 말하는 ‘후광이 비치는듯한 효과’를 낼 수 있죠.



필 라이트 (Feel Light)

A person with red hair dressed in a blue outfit is lying face down on a wooden conference table, surrounded by green chairs.


마지막인 필 라이트는 키 라이트나 백 라이트와는 살짝 결이 다른 조명입니다. 이는 항상 키 라이트 반대편으로 배치되어, 만들어진 대비감을 옅게 만드는 보조광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위 이미지와 같이 책상에 엎드린 인물에게 키 라이트를 쏩니다. 이때 제작자가 배경에 있는 초록색 의자들을 더 잘 보여주고 싶다면, 필 라이트를 넓게 쏘아 그림자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키 라이트와 필 라이트의 강도 비율에 따라 조명비가 결정되곤 합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인형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서 있는 남성의 모습. 배경은 희미하게 보이며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앞서 언급한 3점 조명 외에도 탑라이트, 업라이트 등의 기법도 있는데요. 탑라이트는 위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옥에 수감된 인물에게 내려오는 자그마한 빛을 상상하면 이해가 쉽죠.


여러분도 어두운 공간에서 친구에게 장난칠 때, 스마트폰 플래시로 아래에서 빛을 비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처럼 업라이트는 아래에서 위로 빛을 비추어 인물에게 공포감을 추가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공포영화에서도 클로즈업 구도까지 합세하여 꼭 한 번씩은 등장하죠. 이 기법들은 기본이 된다기보다는 특정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유용합니다.



2. 조명 하나만으로 다른 분위기를 내는 법


하이키 라이트 (High Key Light)

두 캐릭터가 핑크색 배경 앞에서 친근하게 대화하고 있는 장면. 여성은 긴 금발 머리에 핑크색 의상을 착용하고 있으며, 남성은 블루색 조끼를 입고 있다.


앞서 3점 조명을 통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고 했는데요. 3점 조명이 세팅 방법이라면, 지금 소개할 하이키 라이트와 로우키 라이트는 세팅 결과입니다.

먼저 하이키 라이트는 밝고 고른 빛을 다각도에서 사용하여 대비감을 최소화해요. 위 이미지를 봐도 전체적인 색감이 고르고 특정 부분이 심하게 어둡지 않죠. 덕분에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적합하며, 코미디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대부분이 밝고 깨끗하게 보이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감정도 명확하게 드러나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식당에서 간식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테이블에는 접시와 소스 통이 놓여져 있다. 배경에는 저녁 시간의 불빛이 비춰진 창이 보인다.


특히 하이키 라이트를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카툰입니다.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 가지의 애니메이션만 봐도 어두운 이미지를 가진 작품은 잘 없죠. 특히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지기 때문에, 하이키 라이트로서 최대한 밝고 행복한 분위기의 장면과 엔딩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로우키 라이트 (Low Key Light)

어두운 방에서 두려움에 휩싸인 여성 캐릭터가 조명 아래에 앉아 있는 장면, 얼굴에는 상처가 있고 손은 떨리며 몸을 웅크리고 있다.


반대로 로우키 라이트는 강한 그림자와 불균형적인 빛을 사용하여 어두운 느낌을 강조합니다. 위 이미지에서도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의 인물이 가진 불안함이 잘 느껴지죠. 단순히 어둡기만 했다면 표정 식별이 어려워 오히려 감정선을 따라가지 못했을 텐데요. 아주 적은 양의 빛을 비추어 전신 대부분에 강한 대비가 생겼고, 이 덕분에 혼란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스릴러나 공포 영화에서 자주 사용돼요.


3. 부드러운 그림자 vs 거친 그림자?


하드 라이트 (Hard Light)

어두운 배경 앞에서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남성의 모습. 남자는 군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있으며, 미소 없이 세련된 표정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앞서 키 라이트는 대비를 만들어내는 메인 조명이라고 했는데요. 같은 키 라이트를 쓰더라도 빛의 질감을 어떻게 조절하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빛을 얼마나 부드럽게 내느냐, 혹은 거칠게 내느냐의 차이인데요. 연출하고자 하는 분위기나 인물의 성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요.

한 여성이 주목받는 표정으로 조명 아래 서 있는 모습, 스트라이프 수트를 입고 있으며 붉은 입술과 고급스러운 실크 상의를 착용하고 있음.


우선 하드 라이트는 강하고 직선적인 빛을 만들어내며, 강한 그림자와 뚜렷한 윤곽을 강조합니다. 피사체에 직접적으로 빛을 쏘면 강한 그림자가 생기는데요. 밝고 어두운 부분의 대비가 명확하기 때문에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거나, 강렬하고 대립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때 유용해요. 로우키 라이트와 마찬가지로 강한 그림자와 대비를 만들기는 하지만, 분위기나 색감 자체는 밝을 수 있어요.



소프트 라이트 (Soft Light)

남녀 페어가 다리를 걷고 있는 장면으로, 남자는 흰 셔츠와 금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으며, 여성은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있다. 배경에는 저녁 하늘과 가로등이 보인다.


소프트 라이트는 부드럽고 퍼지는 빛으로 온화한 느낌을 줍니다. 주로 넓은 면적의 디퓨저나 천장 등을 통한 반사광을 활용하는데요. 피사체에 직접 조명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이상 꼬아서 주는 빛이기 때문에 부드럽게 표현돼요.


이는 하이키 라이트와 같이 로맨스 장르나 감성적인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스타일이에요. 앞서 하드 라이트는 강한 대비감을 통해 밝거나 어두운 분위기 모두를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요. 소프트 라이트 역시 양쪽 분위기 모두에서 쓰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포스럽지만 따뜻한 색감을 가진 영화 <미드소마>, 화창한 날씨에 살인이 일어나는 <기생충>을 떠올려 보세요. 오히려 위화감을 부여하며 관객에게 오묘한 기분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기본적인 조명 지식을 소개해 드렸어요. 조명은 실제라면 보이지 않을 부분을 밝힐 수 있고, 반대로 중요한 단서를 감출 수도 있죠. 이를 통해 우리는 영상의 전개나 제작자의 의도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연출을 위해 조명의 기본적인 종류를 숙지하고, 이후 적절한 세팅과 연습을 해나간다면 영상의 퀄리티를 확실히 높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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